우리의 일상은 작은 움직임과 사용 습관으로 구성됩니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가락, 마우스를 잡는 손목, 침대에 엎드린 자세까지 모두가 우리의 몸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점에서 인간공학적 디자인은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왜 인간(인체)공학적 제품이 필요할까요?
인간은 도구의 존재라고도 합니다. 우리는 도구나 제품을 통해 신체의 한계를 넘어서며 더 많은 활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도구들이 우리의 신체적 특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불편함을 유발하고, 나아가 반복적인 사용이 건강 문제의 근본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예를 들어, 스마트폰 화면이 너무 크거나 지나치게 작아서 손가락이 닿지 않는다면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닐겁니다. 스마트 폰 없이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인 현대인의 삶에 스마트폰이 손가락의 무리를 초래한다면 정말 건강의 적신호가 켜지는 문제와 직결되겠지요. 코로나 이후에 비대면 문화가 급속화되면서 키오스크가 활성화된 요즘 키오스크가 너무 높거나 낮아 신체에 맞지 않다면 주문하는 과정 자체가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닐겁니다. 드라이기나 무선 청소기처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제품들이 신체의 가용 범위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설계되어 손목이나 팔에 심한 부담을 줄 수도 있고요. 작은 불편함이 쌓이면 결국 근골격계 질환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죠.
최근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VR,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등)처럼 몸에 직접 착용하는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편안한 착용감과 신체 부담 감소가 더욱 중요해졌지욧. 이런 제품들이 인체의 특성과 한계를 고려하지 않고 디자인된다면 불편함은 물론, 사용자가 다시는 그 제품을 찾지 않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더욱 건강하고 편리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간공학적 디자인이 필수적입니다. 인간공학은 단순히 제품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인간공학이란?
인간공학은 인간의 신체적, 인지적, 사회적 특성을 고려하여 제품, 작업 환경을 설계함으로써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고자 하는 응용 분야입니다. 인간공학의 핵심은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으로, 작업이나 직무를 더 쉽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환경과 도구를 개선하는 데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인간공학과 인체공학의 용어를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인간공학과 인체공학, 다른 말일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인체공학’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학문의 분류로는 ‘인간공학’으로 구분되며, 영어로는 에르고노믹스(ergonomics)라고 합니다. ‘인체’는 신체적(physical) 영역을 주로 다루는 용어로 한정이 되므로 ‘인간공학’이 좀 더 포괄적이며 정확한 용어입니다. 하지만 본 블로그에서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인체공학’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간공학은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서 우리 삶에 친근한 예를 좀 같이 들어보겠습니다.
1. 물리적 인간공학 (Physical Ergonomics)
물리적 인간공학은 인간의 신체 구조와 근육의 움직임을 연구하여 작업 공간, 도구, 제품 등이 사용자의 신체적 특성에 맞게 설계되도록 합니다.
인체공학적 의자 : 허리와 척추를 지지하도록 설계된 인체공학적 의자는 장시간 앉아 있는 사무직 근로자들에게 필수적입니다. 시디즈나 허먼 밀러와 같은 의자가 유명합니다. 이들 의자는 척추의 곡선을 따라 맞춤형 지지를 제공하며, 허리 통증을 예방합니다.
높이 조절 가능한 책상 : 퍼시스 모션데스크는 사용자의 신체 높이에 맞춰 높이 조절이 가능해 일어서서 작업할 수도 있게 도와줍니다. 텍사스A&M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여 서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책상을 이용하는 것은 일반 책상을 이용하는 것보다 생산성이 최대 1.5배 높고 이를 통해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하루 1.6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하루 1시간 서서 일하면 목과 허리 통증이 54% 감소할 수 있습니다.
참고 블로그 글
2. 인지적 인간공학 (Cognitive Ergonomics)
인지적 인간공학은 인간의 정신적, 심리적 활동을 연구하여 정보 처리 능력, 스트레스 수준 등을 고려한 시스템 설계를 목표로 합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 달리는 자동차에서 전방주시를 하지 못하고 시선이 자꾸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면 안전에 위협이 됩니다. 자동차의 앞유리에 주행 상황을 보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운전 중 시선을 도로에서 떼지 않아도 주요 정보를 전달해 운전자의 인지 부담을 줄입니다.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디자인 : 스마트폰과 같은 작은 화면으로 다양한 작업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모바일 인터페이스 디자인 영역이 빠르게 발전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 갤럭시의 One UI는 한 손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화면 하단에 주요 메뉴를 배치함으로써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습니다.
3. 조직적 인간공학 (Organizational Ergonomics)
인간공학은 적절한 의자와 책상, 키보드와 마우스 배치, 화면 속의 인터페이스 등과 같은 인체공학적 요소 뿐 아니라, 오피스의 자리 배치, 출퇴근/근로시간/휴식에 관한 규정, 조직 문화, 의사소통 체계 등의 무형적이고 시스템적인 요인들까지도 포함합니다. 이러한 조직적 인간공학은 사회적 시스템과 조직 구조를 최적화하여 작업 효율성과 팀워크를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둡니다.
생산 라인 설계 : 도요타의 Just-in-Time(JIT) 시스템은 작업자 간의 효율적 역할 분담과 재고 관리 시스템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한 사례입니다. 인간공학은 단순히 작업환경을 물리적으로 편하게 구성하는 것만 고려하지 않고, 작업장 전체의 조화, 작업 프로세스, 작업자 간의 소통 등과 같은 거시적인 부분을 함께 고려합니다.
팀 협업 도구 : 구글의 협업 플랫폼 Google Workspace는 문서, 캘린더, 화상 회의 기능을 통합하여 팀 간 협업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그 외에도 Notion, Slack 등과 같은 협업 도구들은 조직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도구들이 있는데, 이와 같은 도구들은 인간공학의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참고 블로그 글
인간공학과 우리의 미래
인간공학은 단순히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이 분야는 개인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사회 전반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앞으로 인간공학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더욱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컴포랩스는 이러한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고자 합니다. 인간공학적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더 건강하고 편리한 삶을 경험해보세요.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편리함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속 가능한 건강과 웰빙을 여러분의 삶에 선사하고자 합니다.
지금, 컴포랩스와 함께 인간공학이 만드는 더 나은 미래를 시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