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산업현장에서 가장 과소평가되는 위험요인: 열 스트레스와 인간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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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초여름임에도 불구하고 기온은 이미 한여름처럼 오르내리고 있고, 올해 폭염이 심각할 것이라는 뉴스도 속속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상기온은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서 산업 현장과 물류센터, 야외 근로자뿐 아니라 실내외를 오가는 사무직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더위 속 장시간 반복되는 작업은 우리 몸에 큰 부담을 주며, 여름철 인체공학적 위험요인에 대한 관심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한여름의 열기는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산업 현장의 효율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폭염과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열 스트레스’와 ‘고온 노출’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산업 보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이 글에서는 열 환경이 작업자에게 미치는 인간공학적 영향을 다양한 통계와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기업과 조직이 이를 어떻게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해법도 함께 제안합니다.

출처: https://www.cdc.gov/niosh/heat-stress

1. 열 스트레스와 인간공학적 영향

열 스트레스는 체온이 지나치게 상승해 몸이 과도한 열을 해소하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이는 열사병이나 열탈진과 같은 즉각적인 건강 문제 외에도, 인지 기능 저하, 집중력 감소, 사고 및 부주의로 인한 부상 증가와 같은 인간공학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지 기능 저하: 연구에 따르면 극심한 더위는 판단력과 집중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을 현저히 떨어뜨리며, 이는 정밀함과 안전이 요구되는 작업에서 특히 치명적입니다.
  • 산업재해 증가: 미국 워싱턴 주가 야외건설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최대 일일 습도지수(humidex)가 1°C씩 상승할 때마다 건설 근로자의 외상성 부상 위험이 0.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고온 환경에서의 근골격계 질환 (MSD)

근골격계 질환(Musculoskeletal Disorders, MSD)은 근육, 신경, 힘줄, 관절, 연골, 척추 디스크 등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고온 환경은 이러한 질환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땀과 그립력 약화: 과도한 땀은 손의 미끄러움을 유발하여 공구나 자재를 놓칠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 피로 누적: 더위로 인한 피로는 나쁜 자세를 유발하고, 근육과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키웁니다.
  • 반복 동작 증가: 근로자들은 더운 환경에서 무의식적으로 움직임을 바꾸는 경향이 있어, 반복성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국내외 사례 및 통계(2023~2024년 기준)

한국

  • 열사병 발생 증가: 2023년 여름철(6~8월) 동안 전국적으로 열사병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건수가 전년 대비 15%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건설업과 농업 분야에서의 발생률이 높았습니다.
  • 산업현장 열사병 사망 사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산업현장에서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22명으로, 이 중 15명이 건설업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전체의 약 68%에 해당합니다.
  • 노동력 손실 비용: 2021년 기준, 극심한 고온으로 인한 노동력 감소로 인해 서비스업, 제조업, 농업 및 건설업 부문에서 약 76억 5천만 달러(약 0.42%의 GDP)에 해당하는 손실이 발생하였습니다.
  • 작업장 온도 기준 강화: 고용노동부는 2024년부터 실내 작업장의 온도가 28도를 초과할 경우 냉방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지침을 발표하였습니다.

유럽

  • 직업 스트레스 증가: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유럽 및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열 관련 직업 스트레스가 17.3% 증가했으며, 이는 전 세계 평균의 거의 두 배입니다. 이로 인해 직업적 부상 역시 1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열 관련 사망자 수: 2023년 유럽연합(EU)에서는 열로 인한 사망자가 총 47,312명으로 보고되었으며, 특히 남유럽 국가들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였습니다.
  • 노동자 사망 증가: 2022년과 2023년 동안 EU에서 열로 인한 직업 관련 부상 사례는 총 390건으로, 이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의 총합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 사례: 프랑스
    2022년 7월,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의 한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50세 남성 David Azevedo 씨는 열사병 증상을 보였지만, 적절한 응급조치를 받지 못해 사망했습니다. 그의 가족은 사건 이후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으며, 해당 사건은 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폭염이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이는 고온 현장에서 신속한 응급 대응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출처: https://www.ft.com

일본

  • 열사병 이송 건수 증가: 2022년 여름, 일본에서는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인원이 15,657명에 달했으며, 이 중 5,261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는 일본 역사상 가장 심각한 폭염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 2023년 일본에서는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1,651명에 달하였으며, 이는 전년도보다 증가한 수치입니다.
  • 응급 이송 사례: 2024년 5월부터 9월까지 일본 전역에서 열사병으로 인한 응급 이송 건수는 총 97,578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 야외 활동 제한 예측: 일본 국립환경연구소와 와세다대의 연구에 따르면, 2065년까지 여름철 오후 3~6시 사이의 야외 활동은 일본 지역의 약 75%에서 안전하지 않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호주

  • 직업 부상 기여도: 2014~2019년 사이, 호주의 직업 관련 부상 중 약 2.3%는 고온 노출로 인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북부 지역과 열대 기후 지역에서 이러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 병원 입원 사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호주에서는 극심한 더위로 인한 병원 입원 사례가 총 2,143건 발생하였으며, 이 중 퀸즐랜드에서 717건, 빅토리아에서 410건이 보고되었습니다.
  • 노동자 조사 결과: 호주 기술대학 기후정의연구센터는 저임금 산업 종사자 795명을 조사한 결과, 보호장비(PPE)가 열 스트레스 증상을 악화시키며, 특히 비정규직, 이주 노동자들이 냉방된 휴식공간이나 열 경고 시스템 없이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 열 관련 사망 증가: 1999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에서 열로 인한 사망자는 총 21,518명으로, 2023년에는 2,325명이 사망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1999년 대비 117% 증가한 수치로, 4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645명의 열 관련 사망자가 발생하여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 실제 사망자 수 추정: 일부 연구에서는 2023년 미국에서 열로 인한 실제 사망자 수가 약 11,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공식 통계보다 약 5배 높은 수치입니다.
  • 산업별 영향: 건설업, 농업, 물류업 등 야외 작업이 많은 산업에서 열 스트레스에 의한 부상의 위험이 높습니다.
출처: https://www.citizen.org/heatstressaction/

4. 예방 및 대응방안

여름철 인간공학적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분 공급: 언제든지 깨끗한 식수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 휴식시간 보장: 그늘진 곳이나 냉방 공간에서 정기적인 휴식을 취하도록 합니다.
  • 적절한 보호장비: 통기성이 좋은 경량 보호복을 지급합니다.
  • 작업환경 개선: 냉방 시설 설치, 그늘 제공, 환기 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작업환경을 개선합니다.
  • 작업 시간 조정: 고온 시간대를 피하여 작업 일정을 조정하고, 충분한 휴식 시간을 제공합니다.
  • 교육 및 훈련: 열 스트레스의 위험성과 예방 방법, 그리고 올바른 작업 자세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여 근로자의 인식을 높입니다.

5. 제도적 대응과 실천방안

여름철 고온 환경은 단순한 계절적 불편함을 넘어,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험 요소입니다. 특히 산업현장에서는 이러한 열 스트레스가 각종 사고와 직업병으로 직결되기 쉬우며, 이는 곧 조직의 생산성과 운영 안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미국 OSHA는 고온 노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식수–휴식–그늘’을 법적 필수 요소로 삼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이에 준하는 실질적인 기준 마련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결국, 고온 환경 속에서도 근로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근로자 모두의 공동 책임과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여름철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인간공학적 위험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비책을 마련하는 일은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은 물론, 조직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도 직결됩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실천이 필요합니다:

  • 정부는 법적 기준과 규제를 강화하여, 고온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하며,
  • 기업은 작업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열 스트레스 대응을 위한 교육과 훈련을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하며,
  • 근로자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열 관련 증상에 대한 인식과 즉각적인 대처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제적 대응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후 뒤늦게 조치하는 방식이 아니라, 위험을 예측하고 미리 대비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안전 경영의 출발점입니다.

컴포랩스는 이러한 선제적 대응을 실현하기 위해, 인간공학 기반의 스마트 솔루션과 전문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환경 구축을 지원합니다. 산업현장의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지금 바로 컴포랩스와 함께하세요.

출처: Harvard Business Review

📚 참고자료 및 링크

🔍 더 읽어볼거리

  • Protecting Your Workforce from Extreme Heat
    Harvard Business Review (2023년 7월)
    여름철 극심한 더위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기업의 전략과 리더십 관점을 다룬 유익한 아티클입니다. 인간공학과 조직의 안전문화 형성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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