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고디자인의 역사: 사람 중심 디자인의 발전 과정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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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이야기)

1부 “1차 & 2차 산업혁명 시대의 노동자, 그리고 일” 에서는 산업화 과정에서 공장제 근로라는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도시화, 과학과 기술 발전을 통한 인류 진보를 추구한 모더니즘 사조, 그리고 이러한 철학과는 반대급부적인 모습으로 나타난 노동자들의 열악한 삶, 빈부격차, 인간소외현상 등을 다루었습니다. 짧지 않은 대립과 갈등과 투쟁의 역사를 통해 오늘날 선진국은 사람들의 일과 노동, 건강한 사회적 성장을 향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에르고노믹스(ergonomics)이라는 학문이 자리잡고 있으며, 사람 중심의 산업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2부 “전쟁으로부터 얻은 값비싼 교훈” 에서는 세계대전이라는 혼란과 갈등의 시간을 지나면서 생명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인간 중심 가치관이 확산되었으며, 전쟁의 승패를 떠나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산업화에 있어서 사람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특히, 복잡한 군사 장비에서 발생한 인적 요인(human factors) 문제들은 사람이 기계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기계를 사람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이는 전쟁 이후 산업과 기술 개발에도 영향을 미쳐, 인체공학(ergonomics)과 사용자 중심 설계(user-centered design)가 중요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국, 기술과 시스템은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철학이 자리 잡으며, 생명을 존중하는 설계와 개발이 강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쟁 이후 산업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사람들의 신체적·인지적 특성을 고려한 설계를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3부에서는 인체공학이 우리의 일상의 삶으로 들어오게 된 배경과 ‘사용자 중심’ 에르고디자인 제품의 현황과 미래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부. 1차 & 2차 산업혁명 시대의 노동자, 그리고 일
2부. 전쟁으로부터 얻은 값비싼 교훈
3부. 초격차 지식산업 시대, 고객 중심으로의 전환


3부. 초격차 지식산업 시대, 고객 중심으로의 전환

산업과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왔으며, 기업들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해왔습니다. 과거에는 기술력과 생산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지만, 오늘날 초경쟁 사회에서는 고객 중심의 사고방식이 더욱 중요한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편리하고 만족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전쟁 이후 산업의 재편, 시장의 성장과 경쟁의 심화, 디지털 혁명과 지식산업의 발전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전쟁 이후 산업의 발전 과정 속에서 어떻게 인체공학(Ergonomics)과 사용자 중심 설계(User-Centered Design, UCD)가 탄생하고 발전했는지를 살펴보고, 앞으로 초격차 시대에서 사용자 경험(UX)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배경 : 전쟁 이후, 군수 기업들의 민간 시장 진출

전쟁이 끝난 후, 군수 물자를 생산하던 기업들은 전쟁 기간 동안 축적한 첨단 기술과 대량 생산 경험을 민간 시장으로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대전 동안 급속도로 발전한 항공기 기술, 전자장비, 통신기술, 신소재 기술 등은 더 이상 군사적 용도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는 형태로 변형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프(Jeep)는 군용 차량 제조 경험을 기반으로 튼튼하고 실용적인 민간용 자동차 브랜드로 전환되었으며, 레이시온(Raytheon)은 군사 레이더 기술을 응용해 전자레인지 같은 가전제품을 개발하였습니다. 또한, IBM은 군사 암호 해독을 위해 개발한 컴퓨터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용 컴퓨터 시장으로 진출하여 산업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이러한 기술의 이전과 변형은 단순히 전쟁이 끝난 후의 자연스러운 변화가 아니라, 전후 경제 회복과 함께 소비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것과 맞물려 있었습니다. 1950~1970년대, 미국과 유럽은 전례 없는 소비재 시장의 성장기를 맞이했고, 경제 부흥과 함께 소비자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했습니다. 가전제품, 자동차, 전자기기 등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제품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 시기의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포드(Ford), GE(General Electric), 필립스(Philips), 소니(Sony)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혁신적인 가전제품과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며 시장을 장악했고, 전쟁 기간 동안 발전한 생산 자동화 기술과 공장 시스템을 활용해 본격적인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되었습니다.

1970년 Wolfsburg의 폭스바겐 공장

그러나 이러한 급격한 산업 성장에도 불구하고, 당시 제품들은 여전히 공급자 중심적인 설계가 일반적이었습니다.

공급자 중심 시장: 만드는 족족 팔리던 시대

1900년대 중반은 공급자 중심 시장이 절정을 이루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수는 제한적이었고,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갖춘 소수의 대기업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제품이 만들어지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기업들은 제품 설계에서 사용자의 신체적·인지적 특성을 깊이 고려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가였으며, 소비자의 개별적인 요구사항보다는 대량 생산과 비용 절감이 최우선 과제였습니다. 이것은 모더니즘의 사조와 관련하여 산업혁명의 과정에서 재력가들이 추구하던 가치관과 흡사합니다.

이러한 공급자 중심 시장에서는 제품이 표준화된 방식으로 생산되었으며, 소비자들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나 가전제품의 경우 특정 신체 조건이나 사용 습관을 반영하기보다는, 평균적인 사용자에게 적당한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자동차 좌석의 경우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체격이 작은 운전자나 여성 운전자들에게는 불편함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전자제품의 버튼이나 인터페이스 역시 사용자의 직관적인 경험보다는 기계적 설계에 맞춰 배치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공장 시스템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근로자들은 기계처럼 정해진 작업을 반복 수행하는 방식으로 일해야 했으며, 신체 피로도나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고려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의 건강과 생산성을 고려한 설계 개념이 미흡했기 때문에, 장시간 반복 노동을 하면서도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가 부족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근골격계질환이나 안전사고 등의 문제의 발생 빈도도 높았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은 제품을 생산하는 데 집중했으며, 소비자는 주어진 제품을 별다른 선택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구조가 형성되었습니다.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생산하는 방식이 당연하게 여겨졌고, 시장은 철저하게 공급자 중심의 논리에 따라 운영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이러한 방식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이유는, 기업 간의 경쟁이 지금처럼 치열하지 않았고, 제품이 부족했던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시장이 포화되고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기업들은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고,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신체적·인지적 특성을 고려하는 고객 중심적인 사고방식이 점차 중요해지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경쟁 심화와 변화의 시작: 사용자 중심 패러다임으로의 전환

20세기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시장이 확대되고, 새로운 기업들이 시장에 대거 진입하면서 기업 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심화되었습니다. 1980~1990년대에는 단순한 기술력만으로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며, 소비자들은 이제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되던 시장은 더 이상 기업이 원하는 방식대로 제품을 만들어서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은 더 나은 품질, 더 편리한 사용 경험, 그리고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을 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단순한 생산성과 기술력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설계(User-Centered Design, UCD)와 고객 경험(User Experience, UX)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점차 기업의 핵심 성공 요인(critical success factor)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의 시장 변화는 특히 일본 기업들의 부상에서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일본 기업들은 품질 관리(Quality Control)와 사용자 중심 설계(User-Centered Design)를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도요타(Toyota)는 린 생산 방식(Lean Manufacturing)을 도입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를 접목하였고, 이는 자동차 산업에서 새로운 기준이 되었습니다. 도요타의 생산 방식은 단순히 대량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의견을 빠르게 설계 프로세스에 반영함으로써 소비자의 운전 경험을 개선하고, 유지 보수 비용을 줄이며, 안전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전자제품 분야에서도 일본 기업들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했습니다. 소니(Sony)와 파나소닉(Panasonic)은 소형 전자기기의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강조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였습니다. 기존의 전자제품들이 크고 무겁고 조작이 어려웠던 것과 달리, 이들은 사용자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하여 더 가볍고 편리한 제품을 개발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소니의 워크맨(Walkman)은 단순한 휴대용 음악 기기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이동 중에도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러한 경쟁 환경 속에서, 기업들은 점점 더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기업이 원하는 방식대로 제품을 설계했다면, 이제는 소비자의 니즈를 깊이 이해하고, 그들의 행동과 경험을 반영한 제품을 만들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1990년대 후반부터는 제품의 기능성을 뛰어넘어, 사용자가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사용자 중심 설계 개념이 등장하였으며, 제품 설계 과정에서 고객의 신체적·인지적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반영하는 방식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몇몇 기업의 전략이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인간공학(Ergonomics)과 사용자 중심 설계 개념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업들은 이제 고객을 조사하고, 행동 패턴을 분석하며, 소비자의 실제 경험을 개선하는 것이 제품 개발의 핵심이며 기업의 가치를 높여준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기술력과 생산성을 넘어, 사용자가 얼마나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지가 시장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생산 환경의 변화

한편, 1990년대에서 2000년대로 넘어가면서 기업들은 단순히 고객과 사용자의 니즈를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 내부 환경의 변화에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생산성과 효율만을 우선시하며, 근로자의 신체적 부담이나 작업 안전에 대한 고려는 부족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어렵고 위험한 작업 환경은 단순히 낮은 생산성의 문제가 아니라, 인지오류 발생, 사고, 부상으로 이어지며 기업에 직접적인 비용 부담을 주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숙련된 인력이 다쳐서 병가를 내거나, 회사가 사고에 대해 법적·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는 직접적인 비용 손실일 뿐 아니라, 기업 평판과 브랜드 이미지의 하락과 같은 간접적인 비용으로 이어져 장기적인 경영 리스크로 확대되었습니다.

작업자를 고려함으로 인해 절약할 수 있는 직간접적인 비용

하지만 작업 환경의 공정성과 형평성, 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단순히 고객 만족을 넘어, 근로자를 배려한 사람 중심의 생산 환경과 조직 문화가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기업의 업무 환경과 가치관이 우수 인재 확보와 유지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열악한 조직 문화나 위험한 작업 환경은 인재 유출과 경쟁력 저하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결국, 사용자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은 제품과 서비스의 설계뿐 아니라, 기업 내부 운영과 문화 전반에 걸쳐 사람을 중심에 두는 방식으로 확장되었고, 이는 현대 기업 경영의 핵심 성공 요소로 점차 자리 잡게 됩니다.

21세기 지식서비스 산업과 인간공학의 역할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산업 구조는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급격하게 변화하였습니다. 과거에는 자동차, 가전제품, 공산품 등 물리적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경제를 주도했다면, 이제는 웹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지식서비스와 콘텐츠 플랫폼이 더 큰 기업 가치를 가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기록하는 기업들이 이제는 제조업이 아니라 디지털 서비스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기업들이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구글(Google), 애플(Apple), 메타(Meta), 아마존(Amazon)과 같은 기업들은 단순히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경험을 개선하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성장해왔습니다. 넷플릭스(Netflix)와 스포티파이(Spotify)는 콘텐츠 소비 방식 자체를 변화시켰으며, 우버(Uber)와 에어비앤비(Airbnb)는 물리적인 차량이나 부동산을 보유하지 않고도 거대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방식을 도입하였습니다.

이제 기업들은 단순히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생활 방식과 경험을 중심으로 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 경험(UX)과 인간공학(Ergonomics)의 개념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즉,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제 사용자들은 스크린을 통해 대부분의 서비스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웹사이트, 모바일 앱, 소셜 미디어 플랫폼, 스트리밍 서비스 등은 터치스크린과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작동하며, 사용자의 경험을 최적화하는 것이 기업의 생존에 직결되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사용자가 기계를 배우고 적응해야 했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가 사용자에게 맞춰져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기업들은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하기 위해 인지 심리학, 시각 디자인, 인터페이스 설계, 데이터 분석 등을 결합하여 최적의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애플(Apple)의 UX 설계를 들 수 있습니다. 애플은 iMac, iPod, iPhone 등의 제품을 통해 기능적인 우수성뿐만 아니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사용자의 감성적 만족까지 고려하는 설계 철학을 강조했습니다. 기존의 전자제품들이 복잡한 버튼 조작을 요구했던 반면, 애플은 단순하고 직관적인 조작 방식을 적용하여 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UX 철학은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디자인에도 적용되며, 사용자가 빠르게 정보를 찾고, 원활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가 설계됩니다.

21세기 산업 변화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은 하드웨어 기기의 고도화입니다. 인터넷이 모든 사물과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공학의 개념도 더욱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애플 워치(Apple Watch), 핏빗(Fitbit), 삼성 갤럭시 워치(Samsung Galaxy Watch)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들은 사용자의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하고, 실시간 건강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특성상, 무게, 크기, 착용감, 인터페이스 설계 등 인체공학적 고려가 필수적입니다. 네스트(Nest)와 같은 스마트 온도 조절기, 구글 홈(Google Home) 및 아마존 에코(Amazon Echo)와 같은 AI 음성 비서 기기들은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생활 환경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이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인터랙션 경험을 제공하려면, 음성 명령 인식, UI/UX 설계, 신체적 접근성 등이 최적화되어야 합니다. 병원에서도 인간공학적 설계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혈압계, 심전도 측정기, 재활 기기, 맞춤형 보조기구 등 다양한 헬스케어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사용자가 쉽게 조작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설계가 필수적입니다. 의료진이 사용하는 기기 역시 피로도를 줄이고, 실수를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합니다.

21세기 산업 환경에서 인간공학은 더 이상 단순히 작업자의 피로를 줄이는 물리적인 설계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제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사용자 경험(UX), IoT 및 스마트 기기의 인터페이스,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맞춤형 솔루션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인간공학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 AI와 인간공학의 결합: 인공지능(AI)이 사용자의 행동을 학습하여, 더욱 개인화된 UX를 제공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의 UI가 사용자의 습관을 파악하고, 자동으로 최적화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2.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에서의 인간공학: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 공간이 확장되면서, 사용자가 보다 자연스럽고 몰입감 있게 디지털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UX 설계와 인체공학적 인터페이스가 중요해질 것입니다.
  3. 자율주행차와 인간공학: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운전자가 차량을 직접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변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자동차 내부의 UI, 시트 디자인, 음성 인식 인터페이스, 운전자의 피로도 감지 시스템 등이 인간공학적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습니다.
  4. 헬스케어 및 맞춤형 제품 설계: 3D 인체 스캐닝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의료기기, 맞춤형 의자 및 신발, 개인화된 피트니스 트래킹 시스템 등이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컴포랩스의 비전: 사람 중심 혁신을 위한 노력

컴포랩스는 3D 인체 스캐닝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하여 사용자 중심 설계를 지원하는 인체공학 플랫폼으로, 웹과 모바일 인터페이스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헬스케어, IoT 기기 등의 다양한 제품 설계에 적용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21세기 초격차 시대에서 기술 경쟁을 넘어, 사람을 중심으로 한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컴포랩스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사용자의 신체적·인지적 특성을 반영한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업들이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시대에는 기술을 넘어, 사람을 깊이 이해하는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며, 컴포랩스는 인간 중심의 혁신을 통해 더욱 편안하고 효율적인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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