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의 안전과 접근성을 결정하는 ‘도달범위·보행 데이터 기반 설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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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 설계에서 인체 데이터가 왜 중요한가: 계단·문·손잡이의 기본 원리

공공시설을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누구에게나 편리하고 안전한 접근성을 보장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접근성은 단순히 치수를 맞추는 것만으로는 확보되지 않습니다. 사람의 보행 특성, 도달 범위, 신체 가동범위, 균형 능력, 회전 반경 같은 실제 행동 기반 데이터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계단의 단 높이가 성인 기준에만 맞춰져 있으면, 고령자의 평균 발 들림 높이가 낮은 특성 때문에 발이 걸리거나 넘어지기 쉽습니다. 문 손잡이가 3~4cm만 높아져도 어린아이는 손이 닿지 않고, 휠체어 사용자에게는 접근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공공시설의 작은 차이는 사람의 행동과 능력에 큰 영향을 줍니다. 최근의 유니버설 디자인은 단순 규정 준수를 넘어서 연령·체형·능력별 인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공시설이 모든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와 맞물려 더욱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 설계는 안전과 포용성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Accessible Design

보행 데이터로 계단·경사로 안전성을 설계하는 방법

계단과 경사로는 공공시설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영역입니다. 특히 고령자의 낙상 사고는 작은 높이 차이에서도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보행 데이터는 계단 설계에서 필수적인 자료로 활용됩니다. 사람은 보행 시 고유의 보폭, 발 디딤 폭, 무릎 굽힘각, 발목 가동범위, 몸의 균형 유지 패턴 등을 가지고 움직입니다. 이러한 요소가 반영되지 않으면 계단의 단 높이, 단 깊이, 경사로 각도 하나에도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보행 분석을 통해 얻은 보행속도, 보폭 변화, 체중 중심 이동 패턴, 균형 지표 등은 계단과 경사로의 이상적 비율을 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예를 들어 고령자나 어린이의 보행 패턴을 반영하면 단 높이를 낮추고 깊이를 조금 더 늘려야 실제 사용성에 맞습니다. 휠체어 사용자를 포함한 경사로 설계에서는 전진 시 필요한 최소 힘, 방향 전환 반경, 후진 접근 동선 등을 기반으로 안전 경사도와 회전 공간을 설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공공시설의 구조적 안전뿐 아니라 실제 이용자의 심리적 안정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Stair Gait in Younger and Older Adults

문과 출입 공간: 도달범위·팔각도·가동범위 데이터로 설계하는 사용자 중심 접근성

문과 출입구는 이용자가 가장 먼저 경험하는 공공환경의 관문이며, 작은 불편함도 전체 동선의 흐름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공간을 설계할 때 핵심이 되는 데이터는 팔의 도달거리, 어깨 회전각, 손목 가동범위, 몸의 회전 반경입니다. 손잡이가 너무 높으면 어린아이와 휠체어 사용자는 도달하기 어렵고, 너무 낮으면 일반 성인은 반복 사용 시 허리를 숙이는 과정에서 피로가 누적됩니다.

문을 여닫는 과정에서는 몸 전체의 회전 동작이 발생하기 때문에, 문의 회전 반경은 사람의 몸이 회전하며 이동할 수 있는 실제 공간을 기준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특히 휠체어 사용자는 회전 반경이 더 크기 때문에 문의 개폐 폭, 손잡이 위치, 버튼 위치 등이 이들의 상지 도달범위와 동선에 맞는지 반드시 검토해야 합니다. 또한 손을 쓰기 어려운 사용자를 고려해 자동문 버튼의 위치와 크기도 한 손 접근성, 팔꿈치·어깨 각도 범위 등을 기준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공공기관에서는 문을 중심으로 한 접근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실제 사람의 3D 도달범위 모델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물리적 여유 공간뿐 아니라 움직임의 질까지 반영한 보다 현실적인 설계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Ergonomic Reach Zones

손잡이·레일·버튼의 최적 위치: 연령·체형·특수사용자의 움직임 데이터를 반영한 설계

손잡이·레일·버튼은 사람의 상지 움직임과 힘의 분포를 직접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설계 요소입니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팔 길이가 짧고, 고령자는 어깨 가동범위가 제한적이며, 장애인은 한 손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특정 연령이나 신체 조건을 기준으로 손잡이와 버튼을 설치하면 상당수 사용자가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 손잡이 높이는 성인 중심으로 설계되면 어린이와 저신장자는 사용할 수 없고, 엘리베이터 버튼이 너무 높으면 휠체어 사용자와 아이는 누를 수 없습니다. 반대로 버튼을 낮추면 일반 성인의 사용성은 떨어집니다. 따라서 버튼·레일·손잡이의 최적 위치는 연령대별 팔 길이 백분위, 상지 가동범위, 체형별 lateral reach(측면 도달거리) 등 실제 데이터 기반으로 설정되어야 합니다.

특히 공공교통과 공공건물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이 이동하기 때문에 다층 구조의 손잡이 높이, 중앙-하단 분리형 버튼 배치, 양손/편측 사용자 모두 고려한 손잡이 형태, 고령자 균형지표 기반 보조 손잡이 배치 등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 편의 개선을 넘어 사용자 안전 확보의 핵심 요소이며, 데이터 기반 설계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Source: Subramaniam, S., Raju, N. K., Rajavel, N., & Mohanty, S. (2022). Influence of grab handle designs on muscle activation level and fatigue in hand and shoulder muscle during bus travel to prevent non-collision injuries. Journal of Ambient Intelligence and Humanized Computing. https://doi.org/10.1007/s12652-022-04119-x
Image used for educational and research purposes.

컴포랩스가 제안하는 공공시설 3D 인체데이터 기반 설계 혁신

컴포랩스는 공공시설 설계를 위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규격 중심 설계가 아니라, 실제 사람이 어떻게 이동하고 도달하며 균형을 잡는지에 대한 3D 인체데이터 기반 분석을 바탕으로 설계의 정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컴포랩스의 SIZE LAB은 연령, 성별, 체형을 반영한 5, 50, 95 분위 등 백분위 3D 인체 페르소나 모델을 제공하며, 도달범위, 보행 패턴, 관절 가동범위, 동작 시 신체 형태 변화 등 공공설계에 필수적인 요소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계단, 경사로, 출입문, 손잡이, 레일, 통로 폭 같은 공공시설 핵심 요소의 설계를 보다 과학적으로 검토할 수 있으며 고령자, 어린이, 장애인 등 특수사용자의 실제 행동을 고려한 포용 설계(inclusive design)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컴포랩스는 공공시설의 품질과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AI 기반 공간 분석 컨설팅, 유니버설 디자인 가이드 제작, 접근성 개선 설계 검토 등 솔루션을 제공에 앞장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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