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장비가 완벽하지 않은 이유: ‘평균값 설계’의 한계
현재 대부분의 스포츠 보호장비는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과 평균적인 인체 치수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대량 생산과 표준화에는 효과적이지만, 실제 사용자 개개인의 체형과 움직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운동 중 발생하는 충돌은 단순히 “위치”가 아니라 “각도, 속도, 접촉 면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평균값 기반 설계만으로는 완벽한 보호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동일한 보호장비를 착용하더라도 사용자에 따라 압박감, 통증, 피로도가 크게 달라지는 이유 역시 이러한 설계 방식에서 비롯됩니다. 이는 보호장비가 단순히 외부 충격을 막는 장치가 아니라, 인체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착용 시스템’이라는 점을 간과한 결과입니다. 결국 보호장비의 성능은 단순한 소재나 두께가 아니라, 인체와 맞닿는 구조적 정합성에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충돌과 압박은 ‘면’이 아니라 ‘단면’에서 결정된다
충돌이나 압박이 발생하는 순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 힘이 전달되는 영역은 넓은 면이 아니라 매우 국소적인 ‘단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릎 보호대의 경우 충격은 슬개골 주변의 특정 단면에 집중되며, 헬멧 역시 머리 전체가 아닌 특정 접촉 단면에서 에너지가 흡수됩니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보호장비는 불필요하게 두꺼워지거나 반대로 핵심 부위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충돌·압박 발생 부위를 단순 위치가 아닌 3D 단면 데이터로 분석하는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단면 데이터는 해당 부위의 곡률, 두께, 조직 분포, 그리고 움직임에 따른 변형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실제 충격 전달 경로를 훨씬 정밀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보호장비 설계를 ‘감각’에서 데이터 기반 구조 설계로 전환시키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Smulders, M., van Dijk, L.N.M., Song, Y., Vink, P., & Huysmans, T. (2023). Dense 3D pressure discomfort threshold (PDT) map of the human head, face and neck: A new method for mapping human sensitivity. Applied Ergonomics, 107, 103919. https://doi.org/10.1016/j.apergo.2022.103919 (Open Access, Elsevier)
3D 단면 데이터가 바꾸는 보호장비 설계 패러다임
3D 단면 데이터가 도입되면서 보호장비 설계는 단순한 형태 디자인을 넘어 ‘동적 인체 반응 기반 설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운동 중 인체는 지속적으로 변형되며, 특히 근육의 팽창, 관절의 회전, 피부의 이동 등은 보호장비와의 상호작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면, 실제 사용 환경에서 보호 성능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모션캡처, 압력센서, 3D 스캐닝 데이터를 결합하여 충돌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특정 동작에서 어떤 부위에 얼마나 압력이 집중되는지, 보호장비가 이를 어떻게 분산시키는지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호장비는 더 가볍고, 더 정밀하며, 동시에 더 높은 보호 성능과 착용 최적화를 갖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De Fazio, R., Mastronardi, V.M., De Vittorio, M., & Visconti, P. (2023). Wearable Sensors and Smart Devices to Monitor Rehabilitation Parameters and Sports Performance: An Overview. Sensors, 23(4), 1856. https://doi.org/10.3390/s23041856 (Open Access, MDPI)
컴포랩스: 보호장비 설계를 ‘데이터 기반 구조 설계’로 바꾸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인체 데이터를 얼마나 정밀하게 확보하고, 이를 설계에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호장비와 같이 안전과 직결되는 제품에서는 단순 치수 데이터가 아니라, 충돌·압박이 발생하는 부위의 단면 형상과 동적 변화까지 포함한 데이터가 필수적입니다.
컴포랩스는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여 3D 인체 형상 데이터, 동작 데이터, 단면·곡률 분석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휴먼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스포츠 보호장비는 물론, 모빌리티,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까지 확장 가능한 데이터 기반 설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제품 설계는 경험이 아닌 정밀 데이터 중심 설계로 전환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