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인 치수에서 동적인 보행 데이터로의 설계 패러다임 전환
그동안 공공공간 설계는 주로 신체 치수 기반의 정적 기준에 의존해 왔습니다. 출입문 폭, 계단 높이, 보행로 폭과 같은 요소들은 평균값 중심으로 설계되어 왔으며, 이는 일정 수준의 표준화에는 기여했지만 실제 사용자 경험을 완전히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인간은 고정된 상태로 존재하지 않고, 끊임없이 이동하며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보행이라는 행위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보폭, 속도, 주기, 균형, 회피 행동 등 복합적인 동작 패턴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같은 공간이라도 사람마다 보폭이 다르고, 노약자나 어린이는 이동 속도와 안정성이 다르며, 짐을 들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보행 패턴이 크게 달라집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공간 설계는 더 이상 “얼마나 맞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반영하는가”로 기준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즉, 보행 데이터 기반의 동적 접근성 설계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앞으로의 공공공간 설계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보폭과 보행 주기 데이터 기반 UX 설계 기준 정립
보행 데이터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요소는 보폭(stride length)과 보행 주기(gait cycle)입니다. 보폭은 한 걸음의 길이를 의미하며, 보행 주기는 발이 지면에 닿고 다시 떨어지는 전체 반복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 두 요소는 공간의 사용성과 안전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계단 설계에서는 보폭과 리듬이 맞지 않으면 사용자는 불편함을 느끼거나 넘어질 위험이 증가합니다. 보행로에서는 사람 간 간격 유지, 회피 동선, 교차 흐름이 보행 주기에 의해 결정됩니다.
또한 고령자의 경우 보폭이 짧고 보행 주기가 길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동일한 공간에서도 체감되는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행 시뮬레이션, 충돌 예측, 흐름 최적화 분석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공간 배치를 넘어, 사용자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하고 설계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공공시설, 교통 허브, 병원, 상업시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결국 보행 데이터는 단순한 분석 대상이 아니라, UX 설계의 기준이 되는 핵심 설계 파라미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Academia.edu, “Robotic Design and Modelling of Medical Lower Extremity Exoskeletons” by Ismail Çalışkuşu, 2020.
동적 접근성 설계를 통한 유니버설 디자인 확장
동적 접근성 설계는 단순히 장애인을 위한 배려 수준을 넘어, 모든 사용자의 다양한 이동 특성을 반영하는 설계 전략입니다. 이는 기존의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을 한 단계 확장한 것으로, 정적인 기준이 아닌 실제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간을 설계하는 접근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보행로라도 어린이, 성인, 고령자, 휠체어 사용자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으려면 단순한 폭 기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보행 속도 차이, 회전 반경, 정지 빈도, 방향 전환 패턴까지 고려되어야 하며, 이러한 요소들은 모두 동적 데이터로만 설명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공공간에서의 사고 대부분은 정적인 설계 기준이 아니라 동적 상호작용에서 발생합니다. 사람 간 충돌, 미끄러짐, 시야 가림 등은 모두 움직임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이처럼 동적 접근성 설계는 단순한 편의성 개선이 아니라, 안전, 효율, 포용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핵심 설계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스마트시티와 미래 도시 설계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보행 데이터 기반 설계 전환을 선도하는 컴포랩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컴포랩스는 보행 데이터를 포함한 동적 인체 데이터를 실제 설계에 활용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전문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인체 치수 데이터 제공을 넘어, 보폭, 보행 주기, 자세, 움직임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적용 가능한 데이터 구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컴포랩스의 SIZE LAB 플랫폼은 정적인 치수가 아닌 곡률, 단면, 체적, 그리고 동작 기반 데이터를 결합하여 보다 정밀한 설계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 공공공간 설계, 모빌리티 UX, 헬스케어,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자 중심 설계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시뮬레이션 환경을 통해 실제 공간이 구축되기 이전에 보행 흐름, 충돌 가능성, 접근성 문제를 사전에 검증할 수 있으며, 이는 설계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앞으로의 공간 설계는 단순한 형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반영하는 설계로 진화할 것입니다. 컴포랩스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간 데이터를 설계로 연결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미래 공간 설계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